[HBN뉴스 = 이다정 기자] 넉살은 범인을 먼저 붙잡자고 밀어붙이고, 궤도는 단서 하나에 사건 해결을 확신한다. 여기에 최미나수의 예측 불가능한 상상까지 더해지는 등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하며 1988년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23일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새 예능 ‘전설의 수사’에서는 넉살, 궤도, 최미나수가 직접 수사팀을 꾸려 과거 강력 사건 해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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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수사'. [사진=웨이브] |
‘전설의 수사’는 이미 종결됐거나 과거에 발생했던 사건을 현재의 과학수사 기술로 다시 들여다보는 몰입형 수사물이다. 사건을 설명하고 추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출연진이 당시 상황을 구현한 현장 안으로 들어가 증거를 찾고 분석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세 사람이 처음 받아든 사건은 1988년 12월 26일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건물주 살인 사건을 토대로 재구성됐다.
과거로 돌아간다는 프로그램의 세계관에 따라 사건 발생 당시 공간으로 향한 수사팀은 입장과 동시에 예상 밖의 현실감에 압도된다. 범행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시신과 혈흔 등이 곳곳에 구현돼 있어 세 사람 모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최미나수는 가장 먼저 현장을 확인한 뒤 “미쳤다. 진짜 장난 아니다”라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궤도 역시 “너무 당황스러워서…”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넉살은 충격보다 분노를 먼저 드러낸다. 그는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렇게까지 해놓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범인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 이후 세 사람은 감정을 추스르고 수사관의 시선으로 현장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들이 해야 할 일은 범인을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현장에 남겨진 흔적을 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탐문해야 하며, 각자의 진술과 증거를 대조해 범행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해야 한다.
최종 목표는 진범을 특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혐의를 증명할 근거를 갖춰 검찰 송치까지 마쳐야 비로소 사건 해결에 성공한다. 직감이나 정황에 기대기보다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증거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독특한 시간 시스템이 수사팀을 끊임없이 압박한다. 첫 사건의 수사 가능 기간은 총 30일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안에서는 현실의 1분이 사건 속 1시간으로 흐른다. 현실 시간으로 24분이 지나면 수사 세계에서는 하루가 사라지는 방식이다.
판단을 잘못하면 시간은 더욱 빠르게 줄어든다. 진범이 아닌 용의자를 범인으로 선택할 경우 남은 기간에서 10일이 차감된다. 세 번의 오판만으로도 사실상 수사가 종료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문제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세 사람의 추리가 점점 과감해진다는 점이다. 넉살은 수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그냥 일단 지금 (용의자 중 한 명을) 잡아넣어야 돼!”라고 주장하며 승부수를 던진다. 제한 시간이 주는 압박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수사를 몰아붙인다.
반면 궤도는 증거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몰두한다. 결정적이라고 판단한 단서를 발견한 순간 “모든 게 들어맞는다. 사건은 풀렸어”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가설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다.
최미나수는 범행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그러나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그의 추리가 기존 수사 방향과 멀어지면서 세 사람의 사건 해석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향한다.
결국 전문가도 참지 못한다. 이들의 추리를 지켜보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라고 지적해 현장에 웃음을 더한다.
초보 수사관들의 시행착오를 잡아줄 전문가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표창원 소장과 함께 이문국 전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장,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이상윤 교수가 조력자로 참여해 실제 수사와 법과학의 시각을 더한다.
출연진이 발견한 흔적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범죄 현장에서 물적 증거를 어떻게 해석하고 검증하는지 등 과학수사의 구체적인 과정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추리에 익숙하지 않은 세 사람의 직관과 전문가들의 실제 수사 방식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예능적인 재미와 사건 수사의 긴장감이 동시에 형성될 전망이다.
넉살의 과감한 추진력, 궤도의 과학적 접근, 최미나수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과연 하나의 진실로 모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한된 30일 안에 세 사람이 확실한 물증을 찾아 1988년의 사건을 해결하고 진범을 검찰에 송치할 수 있을지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한편 '전설의 수사'는 현재와 과거를 잇는 구성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범인을 잡는 일념 하나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가치를 증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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