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서로 다른 호황 주기 잡았다...방산·철도 동반 확대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10: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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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교량전차 정비 수주·나토 품질인증 확보
타오위안 브라운라인 차량·시스템 함께 공급
세계 군사비 증가·철도시장 성장 전망 이어져

[HBN뉴스 = 이동훈 기자] 현대로템이 서로 다른 호황 주기를 가진 방산과 철도를 투 트랙으로 하는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방산에서는 폴란드 K2 전차 사업을 이어가고, 철도에서는 대만 전동차에 이어 E&M 시스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8일 대만 타오위안시 정부로부터 브라운라인 E&M 사업의 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맡은 사업 규모는 대만달러와 유로화를 합쳐 약 3585억원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의 6.1%에 해당한다. 

 

 현대로템 의왕 본사 [사진=현대로템]

E&M은 도시철도 운행에 필요한 전력과 신호, 통신, 승강장 설비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차량과 각종 설비를 연결하고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현대로템은 앞서 같은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30량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의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차량과 E&M 시스템을 함께 공급하게 된다. 전동차 제작에서 철도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으로 사업 범위가 넓어지는 구조다.

방산과 철도는 발주 배경이 다르다. 방산 수요는 각국의 안보 상황과 국방예산에 영향을 받는다. 철도 발주는 도시 교통망 확충과 노후 차량 교체, 친환경 교통정책 등에 따라 이뤄진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군사비는 2조8870억달러로 전년보다 실질 기준 2.9% 증가했다. 세계 군사비는 11년 연속 늘었다.

유럽철도산업협회는 세계 철도 공급시장이 2021~2023년 평균과 비교해 2027~2029년까지 실질 기준으로 연평균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연평균 시장 규모는 2408억유로로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부문에서 폴란드 K2 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약 8조9800억원 규모의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K2 전차 116대를 2027년까지 추가로 납품할 예정이다. 폴란드 현지 생산형 K2PL은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985억원 규모의 K1 교량전차 정비 사업도 수주했다. 이달에는 K2 전차와 계열전차의 설계·개발·제조 과정에 대해 나토 품질보증 표준인 ‘AQAP-2110’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 인증으로 나토 권역 방산물자 입찰에 필요한 품질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말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30조4046억원으로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철도 사업이 19조86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방산·항공우주·로봇·수소 사업이 9조8197억원, 에코플랜트 사업이 7179억원을 차지했다.

2분기 매출은 1조60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24억원으로 9.7%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폴란드 1차 계약의 잔여 매출이 줄고 2차 계약 초기 물량과 국내 사업 비중이 늘어난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만 타오위안 E&M 사업은 최종 계약 체결 전 단계다. 현대로템은 계약이 확정되면 단일판매·공급계약 내용을 추가로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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