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실적 반등'에도 재무 부담 긴장감은 여전

한주연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4: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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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회복·영업익 204억...흑자전환 성공
회사채·출자 병행, 재무 부담 완전 해소는 '아직'

[HBN뉴스 = 한주연 기자] 호텔신라가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자금 조달과 운용이 동시에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재무 부담을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실적은 반등했지만, 확보한 재무 여력이 곧바로 사업에 재투입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1조 535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라스테이 옌청 전경, 본 기사내용과 관계없다. [사진=호텔신라]


면세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비수기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인 호텔·레저 부문이 실적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실적 개선의 온기가 재무 건전성 회복으로 온전히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호텔신라는 최근 관계사인 아이파크신라면세점 유상증자에 약 20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유지 및 사업 연속성 차원의 투자로 해석되지만, 중국 단체 관광 회복 지연 등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어지는 자금 투입은 재무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호텔신라의 재무 상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앞서 호텔신라는 총 245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 대비 약 8배에 달하는 1조 원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확정 금리는 2년물 3.901%, 3년물 4.136%로 동일 신용등급(AA-) 평균 금리를 상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호텔신라의 개별 신용 리스크에 대해 추가적인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했음을 시사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순차입금이 1조 2000억 원을 상회하고, 순차입금/EBITDA 비율이 약 7배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차입 부담이 높은 구조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호텔신라는 오는 5월 8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 흥행에도 불구하고 금리에 프리미엄이 반영된 점을 보면 시장의 신용 평가가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사업 회복과 현금창출력 개선 여부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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