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쇄신, 안전 및 사회적 책임 강조
[HBN뉴스 = 박정수 기자] 병오년 새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핵심 경영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혁신을 통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해진 경영 환경을 돌파해 나가자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총수들은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조직 쇄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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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5일께 신년사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의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할 것"이며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잘해왔던 사업의 본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하는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SK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키워 나가자"고 제안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핵심 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며 "선택한 그곳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6년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혹독하며, 질적 성장을 위한 턴어라운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조직은 구성원이 스스로 과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때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차별화된 성과가 창출된다"며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줄여 올해를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안전 혁신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장 회장은 올해 6대 중점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작업장 안전 관리 문화 정착을 꼽고 "작업 현장의 안전이 생산·판매·공기·납기·이익보다도 최우선의 가치임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마스가'로 상징되는 한미 산업 협력을 주도하며 방산·조선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했고,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AI, 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기술을 보유해야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며 "방산, 항공우주, 해양, 에너지, 소재, 금융 등 전 사업영역에서 미래 선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안갯속 경영 환경을 헤쳐가기 위해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 건강한 조직으로 내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기술적 우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고, 그 격차가 순식간에 좁혀졌던 사례도 적지 않았다"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품질과 성능,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변화는 언제나 우리의 준비보다 빠르게 다가온다.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새해를 'AI 비즈니스 임팩트'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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