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치즈농협, 매출 338억서 406억으로...3년 연속 흑자

이수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2 09:40:51
전국 100여개 판매망 구축...치즈 가공사업 240억 규모 성장
사업 확대 넘어 생산시설 투자·낙농 후계농 육성 등 과제

[HBN뉴스 = 이수준 기자] 임실치즈농협이 생산 기반 강화와 치즈 가공·유통 확대, 금융사업 확장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다만 낙농가 고령화와 신규 조합원 진입, 생산시설 노후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어 지속가능한 생산 기반 마련이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임실치즈농협, 에코시티에 에코그린지점 개설 이창식 조합장 체제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를 기반으로 한 치즈 가공사업과 유통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임실치즈농협]

임실치즈농협은 2023년 제12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창식 조합장 체제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를 기반으로 한 치즈 가공사업과 유통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의 사업 기반은 조합원이 생산하는 원유다. 농협은 HACCP 기준을 바탕으로 원유 품질을 관리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를 치즈 생산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임실N치즈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13년 연속 수상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춰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매운맛 포션치즈와 블루베리 크림치즈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존 제품 중심의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유통 기반도 확대됐다.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 일대 약 610평 부지에는 임실치즈 전문판매장이 들어섰다. 2024년 8월 착공해 2025년 6월 준공한 판매장은 임실치즈를 직접 판매하는 유통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 일대에 임실치즈 전문판매장이 들어서면서 임실치즈를 직접 판매하는 유통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임실치즈농협]

전국 판매대리점은 현재 100여곳으로 확대됐으며 우체국쇼핑, 농협몰, 톡스토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토스쇼핑 등 온라인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사업 확대에 따라 경제사업은 연간 300억원 규모, 치즈가공사업은 2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체 매출은 2022년 338억원에서 2025년 40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전주의 온고을지점과 미르지점에 이어 2025년 6월 에코시티에 에코그린지점을 개설했으며, 2026년 3월에는 상호금융대출금 1,000억원을 넘어섰다.

조합원 지원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은 2023년 이후 매년 평균 8억원 규모의 교육지원사업비를 집행하고 축산자재와 사료 공급, 축산 관련 컨설팅 및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 조합원 건강검진, 출산장려금, 영농자재 구입권 등 복지사업과 함께 농장별 경영컨설팅, 국내외 선진지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실군과 치즈축제, 관광·체험산업 등을 연계해 치즈산업을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과제도 나타나고 있다. 생산시설과 부대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지속적인 재투자와 안정적인 고정투자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소비자 요구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특히 낙농 현장의 조합원 고령화와 신규 조합원 진입 문제는 장기적인 생산 기반을 좌우할 수 있는 문제로 꼽힌다. 사료비 등 생산비 부담과 축산 기반 유지에 필요한 비용 역시 개별 농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30년 이상 축산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창식 조합장은 생산 현장의 안정성이 임실치즈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이 조합장은 “시설이나 제품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있어야 농업과 낙농이 이어진다”며 “현재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가 농업과 낙농을 하나의 선택지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임실치즈농협에는 12명의 임원과 103명의 직원, 148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은 앞으로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를 이어가는 한편, 생산시설 투자와 조합원 지원을 통해 낙농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규모 확대 이후 임실치즈농협의 다음 과제는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조합원의 생산 기반과 지역 낙농산업을 얼마나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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