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만8748달러로 한국 추월...올해도 격차 커질 듯
[HBN뉴스 = 정재진 기자] 지난해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뒷걸음질치는 동안 대만은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22년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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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신항. [사진=부산항만공사] |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달러 환산 경상 GDP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8662억 달러로 추산됐다. 경상 GDP가 줄어든 건 2022년(1조7987억 달러)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1인당 GDP도 3만6107달러로 전년보다 0.3% 감소해 3만6000달러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처음 3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코로나19를 거치며 등락을 거듭한 후 2023년과 2024년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가장 큰 요인은 성장 둔화다.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3%에 못 미쳤다. 특히 지난해는 1.0%로 예상되는데,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화가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2024년 평균(달러당 1363.98원)보다 58.18원(4.3%) 내렸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화 기준 GDP는 28.9% 커졌지만, 달러 환산 GDP는 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러는 동안 대만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추월하는 지경에 놓였다. 대만 통계청이 전망한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8748달러다. 예상대로라면 한국은 지난 2003년 1만5211달러로 대만(1만441달러)을 넘어선 후 무려 22년 만에 역전을 당했다.
대만 경제의 고공행진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를 앞세운 수출 호조 덕분이다. 지난해 대만 수출액은 6407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도 사상 최고 수출 실적(7097억 달러)을 세웠지만, 연간 수출 증가액만 보면 대만(1658억 달러)이 한국(261억 달러)을 압도했다.
전체 GDP의 67.2%를 차지하는 수출이 날개를 달면서 지난해 대만의 실질 GDP 성장률은 7.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통계청이 예상한 올해 1인당 GDP가 4만921달러다. 한국보다 먼저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원화가치가 2025년 수준을 유지하고, 정부 전망대로 성장할 경우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7932달러로 추산돼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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