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사태...김용범·증권업계 수장 국감 증인 채택 초긴장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1 08:55:14
김용범에 박현주·김남구 회장 거론...국회 정무위 채택 여부 곧 결정

[HBN뉴스 = 이필선 기자] 롤러코스피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 과정에 대한 의혹 규명이 오는 10월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에 놓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물론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국감 증인 채택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는 전망에 금융투자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신청 명단을 취합했다. 명단에는 김용범 전 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택 여부는 여야 간사 협의 등을 통해 결정된다. 국감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여부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드러날 전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졸속 도입 과정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부족함이 있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월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필요성을 거론했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같은 달 28일 상품 허용 계획을 밝혔다. 이후 입법예고 및 공포를 거쳐 5월 27일 상품 16종이 상장되며 이례적으로 빠른 4개월 만에 시장에 나왔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과 YTN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월 13일 청와대 주관 비공개회의 전부터, 금융업계를 불러 '레버리지 ETF' 상품 도입 필요성을 주제로 사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6일 금융투자협회와 주요 증권사 등 업계 5곳 실무진을 불러 회의를 진행했고 해외 증시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등 상품 다양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협회는 당시 사전회의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3배 레버리지와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그리고 인버스 상품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장에서 별도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에 대한 회원사 건의는 없었다는 게 금투협 입장이다. 

 

결국 김용범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회의를 주도하며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강행을 밀어붙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과 업계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위험성 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오직 ‘윗선’의 의지만으로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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