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홍세기 기자]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을 맡은 조이웍스앤코의 조성환 대표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성수동 폐건물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JTBC와 MBC 등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조 대표는 광고 및 판촉물 대행을 담당하던 하청업체 대표 및 부사장을 "식사하며 얘기하자"며 서울 성수동 철거 예정 교회 3층으로 불렀다. 피해자들은 조 대표의 호출에 응했고 대화는 날씨 얘기로 시작했다가 분위기가 급변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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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카 타임스퀘어 매장 전경 [사진=조이웍스앤코] |
녹취 기록에 따르면 조 대표는 "목소리 커질 것 같다"고 예고한 직후 "너 나 알아?", "나 아냐고?" 질문을 반복하며 피해자를 뺨으로 때리고 주먹질을 가했다. 이러한 폭행은 5분 이상 지속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얼굴이 피범벅" 상태로 도망쳤으며, 다른 피해자는 조 대표에게 계속 추격을 당했다는 게 보도의 주요 내용이다.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은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사건 직후 조 대표는 피해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입 털지 말라"고 협박하고, 입원 중인 피해자들에게 "어디 숨었냐", "잡히면 죽는다"는 협박성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됐다.
◆사업 분쟁과 신뢰 붕괴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약 6개월간 이어진 양측의 비즈니스 분쟁이 있다. 2024년 6월부터 갈등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가 A사 퇴사자가 설립한 신규 업체에 투자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격하게 반응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가 기존 거래처를 탈취하고, 우리 직원을 빼가며, 온라인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 대표는 하청업체가 "회사 자금을 배임·횡령했다"고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업체 대표는 이에 대해 "정당한 입찰을 통해 수주한 용역비를 두고 배임·횡령이라며 모함했다"고 반박했다.
◆조이웍스앤코 "쌍방폭행, 비즈니스 분쟁"
조이웍스앤코와 조 대표는 일방적 폭행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비즈니스 분쟁 해결 과정에서 상호 갈등이 빚어졌고, 언쟁 중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으로 번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조 대표 본인도 "상식적으로 50대인 내가 30대·40대 남성 두 명을 일방적으로 폭행할 수는 없다"며 "서로 몸싸움으로 번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현재 피해자들에게 폭행으로 맞고소를 한 상태이며, 자신도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진단서를 제출했다.
◆가구회사에서 러닝 전문사로의 변신
조이웍스앤코는 원래 오하임앤컴퍼니로, 가구·인테리어 분야의 코스닥 상장사였다. 2025년 9월 모회사 조이웍스(비상장)로부터 호카의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부를 250억원에 인수하면서 극적으로 변신했다.
호카 리테일 부문은 이미 강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2024년에 매출 33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이관 첫 달인 2025년 10월에는 매출이 19% 상승했다.
현재 호카 공식 오프라인 매장은 스타필드 코엑스점을 필두로 롯데백화점 본점·인천점, 롯데월드몰 잠실점, 타임스퀘어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타임빌라스 수원점 등 8곳이다.
조이웍스앤코의 2025년 1~10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경영진들은 2025년 12월 40만6315주(약 6억원, 주당 1950원 기준)를 장내에서 매입하며 "주가 본질 가치 미반영"을 강조했으나, 사건 이후 주가는 2050원대에서 1826원대로 하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500억원 규모의 소형주이며, 조성환 대표의 지분은 13.03%(319만358주)이다.
◆법적 쟁점과 수사 현황
서울 성동경찰서는 조 대표를 특수폭행 및 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 측은 녹취 파일과 상해 진단서를 제출했으며, 조 대표 측도 진단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경찰 수사의 핵심 쟁점은 ▲일방적 폭행 여부 ▲피해자를 폐건물로 유인한 의도의 성격 ▲협박의 계획성 등이다.
현재 "피해자 측은 위협적 기획", "회사 측은 상호 갈등"으로 주장하는 만큼, 경찰 수사 결과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조이웍스앤코가 직면한 과제는 명확하다. 경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 경영진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 사실 관계가 밝혀질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기업의 신뢰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특히 상장사 대표의 폭행 사건은 기업 지배구조와 윤리 경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Deckers는 조이웍스앤코의 수습 방안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본사가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던 만큼, 이번 사건이 국내 사업 확대 계획에 미칠 영향도 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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