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매각 우려..."투자금 확보 차원" 일축
[HBN뉴스 = 이동훈 기자] SK디스커버리가 자회사인 SK이터닉스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을 둘러싼 다양한 평가도 제기한다.
SK디스커버리는 자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지분 전량인 30.98%를 약 2478억 원에 KKR에 매각했다고 6일 밝혔다. 한앤컴퍼니도 보유한 지분 12.52% 전량을 함께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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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서린사옥 [사진=SK(주)] |
이번 거래로 KKR은 SK이터닉스 지분 43.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무 부담 완화 측면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SK이터닉스가 신재생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높은 계열사로 평가돼 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SK이터닉스는 최근 실적인 2024년 기준 매출 3322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 당기순이익 224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이 상승했고, 풍력 터빈 등 주요 기자재 가격과 건설 공사비도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일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프로젝트 지연이나 수익성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큰 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100MW 규모 발전단지 조성에 약 8700억 원이 필요하며 투자금 회수까지는 통상 4~8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SK디스커버리의 이번 지분 매각을 두고 KKR의 자본력과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보다 확장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이 대체로 우세하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와의 협력 구조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기업 단독 투자보다 금융 투자자와의 공동 투자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K디스커버리에 따르면 KKR은 2010년 이후 기후·에너지 분야에 약 4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온 글로벌 투자사다. 컨투어글로벌 등 재생에너지 플랫폼을 운영하며 관련 투자 경험을 축적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SK그룹 내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간 협력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등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도 H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SK디스커버리는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 향후 3년간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주당 최소 1700원의 배당 정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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